로마사 논고

키케로, 로마 공화정이 위대했던 이유
한길사의 『로마사 논고(니콜로 마키아벨리 저, 강정인, 김경희 역)』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this ordered seed list will be replaced by the toc
기본 정보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1469.5.3 ~ 1527.6.21) 이탈리아 피렌체 출생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사상가, 정치철학자 피렌체 공화정 시절 공직에 입신 메디치 군주정이 복권되면서 공직에서 추방
사적
『군주론』, 『로마사논고』, 『정략론』, 『피렌체사』 등
내용
티투스 리비우스의 『로마사』에 대한 논평
글귀
“즉 사람들은 필연에 의해 강요당하지 않는 한 결코 좋은 일을 하려 하지 않으며, 많은 선택이 있고 과도한 자유가 허용되면 만사가 순식간에 혼란과 무지렁에 빠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굶주림과 빈곤은 사람들을 근면하게 만들고, 법률은 사람들을 선량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 p.95 제 1권, 필연이 사람들을 선량하게 한다
“이러한 중상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발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열어놓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상이 국가를 해치는 것만큼이나 합법적인 고발은 공화국에 커다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양자 사이에는 이 같은 차이가 있다. 중상은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증인 또는 그 밖의 다르특별한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다른 사람을 중상할 수 있다. 그러나 고발은 그 비난의 진실성을 보여주는 진정한 정보와 정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무나 함부로 고발당하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고발은 행정관, 인민 또는 민회 앞에서 제기되는 데 반해 중상은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이나 건물 내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식으로 벌어지는 중상은 합법적인 고발이 별로 사용되지 않거나, 고발을 처리하는 도시의 제도가 잘 정비되지 않은 경우에 빈번히 사용된다.” p.117, 제 1권, 중상은 법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
“게다가 국가의 건국은 단지 한 사람이 하는 게 적합하다 해도, 일단 조직된 정부는 그것을 유지하는 부담이 단지 한 사람의 어깨에만 걸려 있다면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그러나 정부를 많은 사람들이 보살피게 될 때, 즉 그 유지가 많은 사람의 책임에 내맡겨질 때, 그것은 실로 오래 지속된다. 그 이유는 많은 수의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기 때문에 정부에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서 건국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일단 좋은 정부에 익숙해지면 좋은 정부를 포기하는 데는 쉽게 찬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p.122, 제 1권, 현명한 건국자는 미래에 대비한다
“그러나 정부가 장군에게 주어야 할 상을 주지 않을 때, 좀더 정확히 표현하여 탐욕이 아닌 의심과 두려움 때문에 그 인물에게 해를 가했을 때에는 인민이나 군주 모두 약간의 변명이 성립된다. 우리는 의심과 두려움 때문에 야기된 배은망덕한 행위들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러한 의심과 두려움은 장군이 적을 정복함으로써 군주에게 영토를 바치고 자신에게는 영광을, 부하들에게는 많은 부를 안겼을 때 일어났다. 즉 의심과 두려움은 부하들은 물론이고 적들과 군주의 신민들 사이에서 너무나 큰 명성을 떨쳐서 장군을 파견한 군주가 승리를 함께 즐길 수 없을 때 불가피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허영심과 의심이 많아 타인의 성공을 질투하고, 자기의 이익을 끝없이 추구하기 때문에, 군주의 마음속에서 승리한 장군에 대한 시의심(猜疑心)이 갑자기 싹트게 되며 그것은 장군의 교만하고 방자한 언행과 태도에 더욱 커져갈 따름이다. 그런데 군주는 일신의 안위를 바라는 것 외에는 어느 것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생각하는 일이란, 장군을 죽여버리든가 아니면 장군이 군주의 군대와 인민 사이에서 획득한 명성을 박탈해버리든가 둘 중 하나다.
또한 군주는 장군의 승리가 본인의 역량(virtu)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기 때문에, 또 적이 비겁했거나 아니면 그 장군과 함께 작전에 참가한 다른 지도자들이 매우 신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p.186, 제 1권, 두려움이 변명의 여지가 되는 경우
“그러나 나는 군주의 부하 장군이 배은망덕이라는 해악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장군에게 두 가지 중 한 가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겠다. 그 하나는 승리를 거두자마자 장군이 곧바로 전열에서 떠나 자기 군주 가까이 몸을 두고 교만한 태도나 공명심에 사로잡힌 언동을 삼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군주는 모든 의심 섞인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포상하거나 적어도 그에게 해를 가하지 않을 이유를 찾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장군이 그러한 처신을 꺼린다면 그는 과감하게 정반대의 처신을 택해야 한다. 즉 정복으로 획득한 것 일체를 군주에게 넘겨주지 않고 자기 자신의 손에 확보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군대나 인민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이웃 나라들과 새로운 우호관계를 수립해놓으며, 심복들을 국내의 요새에 배치하고, 군대의 중간 지휘관들을 매수하며, 매수에 응하지 않는 자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놓아야 한다. 그러한 수단을 통해 그는 주군이 배은망덕한 행위를 하면 그를 처벌할 방도를 마련해두어야 한다. 그밖에 다른 방도는 없다.
그런데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사람이란 전적으로 선량하거나 전적으로 사악할 수 없는 법이다. 따라서 으레 어느 장군이든 승리를 거둔 후 즉시 그의 군대를 떠나기를 꺼린다. 그는 겸허하게 처신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명예를 가져다줄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법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하여 불확실성 속에서 지체하는 동안 그는 끝장을 당하고 마는 것이다.” p.192-193, 제 1권, 장군은 어중간한 경로를 피해야 한다
“그러한 위험이 심각하여 모든 사람이 두려움에 사로잡힐 경우, 가장 안전한 계획은 그것을 기어이 제거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적당히 대처하면서 시간을 버는 것이다. 이는 대개의 경우 위험을 없애려고 하면 도리어 그 위세를 강화시켜줌으로써 우려하던 위기를 더욱 촉발시키는 계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한 국가의 비상사태는 외부적인 원인보다도 오히려 내부적인 원인으로 야기되는 경우가 더 많다. 빈번히 한 시민에게 필요 이상의 권력이 허용되거나 자유로운 제도의 신경이자 생명인 법률이 부패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 같은 실책은 너무 많이 진척되어 섣부른 치유책을 시도하는 것이 그냥 놔두는 것보다 사태를 악화시키게 마련이다. 또한 사람들이 항상 사물의 새로운 시작을 승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성향인 만큼, 이 같은 해악이 발생하자마자 그것을 제대로 분간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p.200, 제 1권, 위험한 시민
“여기서 두 가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인민은 좋은 것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에 현혹되어 자주 그들 자신의 파멸을 스스로 초래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신뢰하는 누군가가 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며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납득시키지 않는다면, 무수히 많은 위험과 손실이 공화국에 닥치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우발적인 사태로 인민이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는 사태에 이르게 되면-이전에 어떤 사건이나 사람에게 속은 적이 있기 때문에, 간혹 그런 일이 일어나듯이-필연적으로 공화국은 파멸에 처한다.
이 점에 관해 단테는 그의 『제정론』에서 인민은 종종 다음과 같이 외친다고 서술하고 있다.우리 자신의 죽음이여 만세그리고우리 자신의 삶을 타도하라.이처럼 믿음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때로 공화국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p.261, 제 1권, 인민은 표면상의 훌륭함에 빈번하게 현혹된다
“따라서 인민을 설득하는 일이 어느 경우에 쉽고 어느 경우에 어려운지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해야 한다. 당신이 그들엥게 설득하고자 하는 바가 표면상 이득으로 나타나는가 아니면 손실로 나타나는가, 또는 내려야 할 결정이 과감하게 보이는가 아니면 용렬하게 보이는가, 인민 앞에 제시된 계획에 외견상 이득이 명백하면, 비록 배후에 손실이 숨어 있다 해도 그리고 그 계획이 용기 있게 보이면, 비록 공화국의 파멸이 숨어 있다 해도 다중은 항상 쉽게 설득되어 그런 계획을 승인한다. 마찬가지로 어떤 제안이 비록 그 배후에 안전과 이득을 품고 있더라도 비겁하게 보이거나 손해를 끼치는 것처럼 보이면 그러한 제안을 다중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노릇이다.” p.262, 인민은 과감한 결정을 좋아한다
“티투스 리비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함께 있을 때는 대담했지만, 각자의 개별적인 두려움으로 그들은 순순히 굴복했다.이 문제에 관련하여 다중의 속성이 참으로 이 구절처럼 잘 표현될 수는 없다. 다중은 종종 지배자의 결정을 비난하는 데 대담하고 노골적인 언사를 사용하지만, 정작 처벌이 닥치게 되면 서로를 믿지 못하고 복종을 서두른다.” p.276, 제 1권, 평민들은 무리를 이루면 대담하지만 개인으로서는 소심하다
“통상 전쟁은 우연한 계기로 아니면 전쟁을 도발하고자 하는 강대국의 계획으로 일어난다.
··· 이처럼 새로운 전쟁들을 도발하는 방식은 자신의 신의는 물론 다른 나라의 신의도 고려해야 하는 열강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흔히 있어왔던 일이다. 왜냐하면 내가 어떤 군주와 전쟁을 했으면 하는데 그 군주와 우호조약을 맺어 오랫동안 준수해온 사이라면, 그 군주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그의 동맹국들 중 어느 한 나라를 공격하는 것이 정의의 명분이나 다른 핑계를 쉽게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그 군주의 동맹국을 공격했을 경우, 그 군주가 분개하고 나서면 그에 대해 전쟁을 일으키고자 한 나의 의도가 실현되는 것이고, 만약 그가 분개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속국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나약함과 신의부족이 만천하에 폭로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이든, 그 군주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나의 계략을 더욱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p.339-340, 제 2권, 통상 어떤 이유로 강대국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는가
“내가 판단컨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보다는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행계획만 결정된다면 거기에 말을 맞추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 될 것입니다.” p.363, 제 2권, 라티움의 집정관 안니우스 연설
“나는 상대방을 말로써 위협하거나 모욕하는 일은 삼가는것이 매우 현ㄴ명하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행동해서는 적에게서 어떤 힘도 빼앗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위협은 상대를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고 모욕은 상대가 당신을 더욱 증오하게 만들어, 결국 당신에게 해를 입힐 계획에 열중하도록 만들 뿐이다.” p.429, 제 2권, 자신에게 어떤 이득도 없이 경멸과 모욕을 일삼으면 단지 증오를 초래할 뿐이다
“적에게 경멸적인 언사를 던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승리 또는 승리에 대한 헛된 기대에서 기인하는 오만함 때문에 비롯된다. 이러한 헛된 기대는 사람들에게 말뿐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실수를 저지르게 한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헛된 기대가 마음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자신의 능력 이상의 과도한 행동을 하게 되고, 불확실하지만 더 나은 것을 얻으려고 기대함으로써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대개 상실하기 때문이다.” p.431-432, 제 2권, 헛된 기대는 과다한 요구를 가져온다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잘 변할 수 없다. 첫째는 본성이 우리를 이끄는 것에 반해 행동할 수 없다는 점이고, 둘째는 어떤 사람이 한 가지 행동방식에 따라 이미 크게 성공했다면, 다른 방식으로 행동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그를 설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동일한 사람이 다양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곧 운명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데 사람은 자신의 방식을 다양하게 변화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p.523, 제 3권, 사람이 잘 변하지 않는 이유